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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 강한 바람이 몰아친 부산 해운대 엘시티 초고층 건물에서 유리창이 깨졌습니다.

83층에서 떨어진 이 유리 파편은, 그야말로 흉기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지난해 10월 태풍에 유리창이 깨진 이후 또다시 비슷한 사고가 난 건데 인근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그제 오후 순간 최대 초속 18m의 강풍이 몰아친 부산 해운대.

강풍에 나무가 흔들리고 주차 시설물은 물론 CCTV 화면도 흔들립니다.

잠시 뒤 공사 관계자가 나타나 분주히 움직이고, 노동자들은 무언가를 쓸어 담습니다.

공사 중인 초고층 엘시티 83층에서 유리창이 깨져 떨어진 겁니다.

이 사고로 인근 주차장에 있던 차 서너 대가 파손됐습니다.

유리 파편은 엘시티 현장에서 직선거리로 100m 훨씬 넘는 인근 주차장, 식당 심지어 인도까지 덮쳤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사각지대 없이 계속 (유리 파편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어서 살짝 맞아도 제가 볼 때는 크게 외상을 입을 정도의 양들이었어요. 유리 두께도 상당히 두꺼웠고요."]

높은 곳에서 떨어지다 보니 바람을 타고 공사 현장을 벗어나 광범위하게 날아간 겁니다.

산산조각이 난 유리 파편은 두께가 28㎜에 달하고 이렇게 곳곳이 뾰족하고 날카롭기까지 합니다.

작은 유리 조각이지만 흉기만큼이나 위험했다는 말입니다.

지난해 10월에도 태풍의 영향으로 유리창 1천여 장이 깨져 피해를 줬는데 또다시 비슷한 사고를 낸 겁니다.

엘시티 시공사 포스코 측은 83층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바람이 건물 안으로 불어닥치는 상황이었고 미처 창문을 닫지 못해 창틀이 뒤틀려 깨졌다며 관리 부실을 인정했습니다.

한편, 부산 해운대구와 구의회는 사고 현장을 확인해 포스코 측을 질타하고, 관리 부실로 사고가 난 만큼 행정지도 명령을 내려 추가 사고를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