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초토화…농민들 망연자실_파그세구로로 돈 버는 게임_krvip

농작물 초토화…농민들 망연자실_벽돌공 장갑 내기 게임_krvip

<앵커 멘트>

이번 주 들어 거의 매일 같이 이곳저곳에 우박이 쏟아지면서 농작물 피해가 막심합니다.

대부분 수확을 코앞에 두고 맞은 날벼락으로 농민들이 망연자실해 하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폭우와 뒤섞인 얼음알갱이가 요란스럽게 떨어집니다.

땅바닥은 금새 지름 1cm 크기의 우박으로 뒤덮입니다.

20분 좀 넘게 우박이 휩쓸고 간 호박밭은 줄기는 부러지고 잎사귀는 갈기갈기 찢어져 폐허처럼 변했습니다.

출하 시기가 됐지만, 수확 한 번 못하고 농사를 접어야 할 처지입니다.

<녹취> 이인희(피해 농민) : "하루 40~50박스씩은 평균 수확하죠. 그런데 이렇게 돼서 이건 포기해야 하는 거예요."

포도밭도 초토화됐습니다.

잎에는 구멍이 숭숭 뚫렸고, 열매는 깨지고 멍들어 못쓰게 됐습니다.

<녹취> 이명복(피해 농민) : "지금 멀쩡한 새파란 것도 얘네들에 의해서 다시 물이 먹으면 다 썩어버리거든요. 그러니까 상품 가치가 없는 거예요."

고추와 담배 등 노지 작물 대부분이 비슷한 상황입니다.

우박 피해 면적은 대전과 충북, 강원도 등에서 벌써 600ha가 넘지만 정밀 조사가 진행되면서 피해 면적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충북 청원에는 어제도 소나기와 함께 우박이 쏟아져 농작물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난데없는 우박에 한 해 농사를 망친 농민들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