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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사진촬영하시는 분들이라면 그 자리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사진기를 선호하실 텐데요. 요즘에도 고집스럽게 필름사진만을 고집하는 사진작가가 있습니다. 아날로그가 주는 기다림의 시간과 따뜻함이 좋다는 필름사진의 작업과정을 손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구식 필름 카메라 앞에선 사진작가. 필름을 갈아끼우고 늦가을 풍광을 촬영하는 작가의 손길에 정성이 가득합니다. 아직도 필름사진만을 고집하는 그에겐, 현상과 인화작업도 긴장의 연속입니다. 정착액에서 사진을 꺼내 완성된 작품을 확인하기까지, 기다림의 연속입니다. 촬영 직후 결과물을 확인하고 삭제와 보존 여부를 그 자리에서 결정하는 디지털 세대에겐 이해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인터뷰> 민병헌(사진 작가) : "제가 필름 현상을 하기까지 계속 불안한 맘이 남아있는 거죠. 그거는 몇십 년을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그 불안한 맘이 엄청난 매력이 되는 거죠." 20여년 동안 필름 사진, 그것도 흑백 사진 작업만을 고집해 온 민병헌씨. 필름 사진만이 줄 수 있는 깊이와 따뜻함은 디지털 사진이 따라갈 수 없는 매력 가운데 하나입니다. <인터뷰> 이은경(전시 기획자) : "그때의 그 감성이나 그때의 향수 때문에 좀 더 투박하고 좀 촌스럽지만 옛것의 손맛을 다시 찾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기다림이 오히려 사치스러운 디지털 시대, 시간의 흐름을 거스르는 아날로그 예술은 여전히 새로운 감동을 선사합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